좋은시·글
작성자 김정
작성일 2014-06-25 (수)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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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쌤의 500자 이야기 > 다시 또 6·25


< 김쌤의 500자 이야기 > 다시 또 6·25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고개  

화약 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당신은 철삿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 ‘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 반야월작사,이재호작곡 -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던 미아리고개에서

후퇴하는 인민군에게 끌려가는 남편을 바라보며 부른 애절한 아내의 노래입니다.

인민군과 국군 사이에 잦은 교전이 벌어졌던 미아리고개,

북으로 이어진 이 길에서 가족들은 창자를 끊어내는 단장(斷腸)의  배웅을 해야 했습니다.

 

잊혀가는 동족상잔(同族相殘)과 이산의 아픔을 가져다준 6.25,

다시 또 6월 25일이 되었습니다.

살수대첩,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우리 땅에서 일어난 900회가 넘는 전쟁과 전투.

우리는 싸운 그 날짜를 다 알지 못하지만,

한국전쟁일, 6월 25일은 어린 시절부터 배웠습니다.



한국전쟁이라 부르지 않고 '6·25'라 부르는 까닭은

그날을 결코 잊지 말자는 뜻에서입니다.

같은 민족끼리 싸운 날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입니다.

싸운 날을 기억하자는 것은 서로 적(敵)임을 잊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이제 다시는 싸우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천만 이산가족과 허리 잘린 한반도, 그리고 아직도 남과 북이 대처 중인 우리.

그러므로 6.25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니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 듣는 곳, 클릭 ----->   http://pann.nate.com/video/20777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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