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글
작성자 김정
작성일 2014-07-21 (월)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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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쌤의 800자 이야기 > 우리 아이는 왜 글쓰기를 싫어할까?

< 김쌤의 800자 이야기 > 우리 아이는 왜 글쓰기를 싫어할까?

‘우리 아이는 왜 글쓰기를 싫어할까?’
글쓰기를 하면서 끙끙 앓는 자녀를 보며 학부모들이 자주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 아이들은 글 쓰는 일을 싫어할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글과 멀어지는 것은 어른들의 그릇된 글쓰기 교육 탓이 큽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쓴 일기를 보면서
맞춤법이 틀렸느니, 띄어쓰기가 잘못됐느니 하는 식의 지도를 합니다.
일기 지도인지 국어 공부를 시키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를 하다 보니 아이들 생각은 간 데 없고,
겉멋과 틀에 박힌 글만 남게 됩니다.

원고지 분량을 강조하는 것도 글쓰기에 대한 싫증을 부추깁니다.
결국 어른들의 과욕과 오해가 글쓰기를 힘들게 하고, 주눅 들게 하는 것입니다.
글을 통해 삶을 가꾸고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이 글쓰기 교육의 목적임을 알아야 합니다. 높은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글의 양이 적어지고, 밋밋한 내용을 반복해 쓴다면
아이의 일상이 너무 바쁜 것 아닌지, 쓰는 재미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솔직하게 쓰지 않는다고 따지는 것도 좋지 않는 지도방법입니다.
만약 아이가 쓴 글을 숨기면 평소 가족 간의 대화 분위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는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때의 아이들은 ‘나’ 중심적이며, 글을 나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문장의 앞뒤가 맞지 않거나, 뜻도 모른 채 쓰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기를 죽여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깨쳐 나갑니다.

살아 있는 글쓰기를 위해 놀이와 체험만큼 중요한 것은 또 없습니다.  
그러나 돈이 많이 드는 체험 학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김치 담그기, 화분에 물주기, 집안 청소하기 등,
집안에서도 소중한 체험을 얼마든 할 수 있습니다.

놀이와 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과 정서가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삶에서 우러나온 글쓰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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