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글
작성자 김정
작성일 2014-07-19 (토)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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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쌤의 800자 이야기 > 좋은 글 쓰는 방법
< 김쌤의 800자 이야기 > 좋은 글 쓰는 방법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작업입니다.

오죽하면 ‘글 쓰는 일에 비하면 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지루하고 당혹스럽던 학창시절의 글짓기 추억,  

쥐어짜듯 몇 줄 써놓고, 아직 한참 남은 원고지 앞에 막막하게 앉았던 때가 어제 같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곤혹스런 글쓰기는 계속 따라 다닙니다.

자기소개서, 업무 보고서 등을 비롯하여, 자녀 글짓기 숙제까지 여전히 계속됩니다.

맞춤법과 문장은 제대로 됐는지, 의도한 바가 잘 담겼는지 도무지 자신이 없습니다.



요즘과 같은 자기표현의 시대는 말도 잘해야 하지만,

글로써 자기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원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많이 읽고 많이 씁니다.

감동적인 글을 읽지 않은 사람은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글을 많이 읽으면 어휘가 늘어납니다.

 

둘째, 좋은 문장을 외웁니다.

저자의 독창적 사고와 표현체계, 논리 수사적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셋째, 말하는 것처럼 쉽게 씁니다.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 읽으면 자연스럽게 확인됩니다.




넷째, 단문 쓰는 연습을 합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는 동작을 3단계로 묘사하면,

‘①동전을 넣는다 ②자판기 단추를 누른다 ③커피를 꺼낸다’인데,

이것을 4단계, 5단계, 6단계 등으로 계속 늘리면,  

상황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다섯째, 자신의 글쓰기 특징과 단점을 찾아내 고칩니다.




여섯째, 짜임새 있고 자연스러운 글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전체를 훑어보아 짜임새가 있어야 합니다. 좋지 않은 문장은 부자연스런 느낌이 옵니다.




일곱째, 개성을 살립니다.

따뜻한 성품이 우러나는 글, 정직한 글, 재치있는 글, 시원시원한 글 등은

모두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좋은 글입니다.




여덟째, 전문가나 글쓰기 전문 서적의 도움을 받습니다.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전문가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 잘잘못을 가리고,

글쓰기 책의 도움을 받아 고치면 좋습니다.



1930년대 출간된 ‘윌리엄 스트렁크’의 『문체의 요소들(The Elements of Style)』은

100 여 쪽에 불과한 오래된 책이지만, 핵심을 찌르는 원칙과 좋은 문장은

오늘날까지 글쓰기의 바이블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박동규의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이태준의 『문장 강화』,

박목월의 『문장의 기술』, 고종석의 『국어의 풍경들』, 『감염된 언어』 등도 일독할 만한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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