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글
작성자 김정
작성일 2014-08-20 (수)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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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쌤의 800자 이야기 > 꿈을 향한 출사표(出師表)
< 김쌤의 800자 이야기 > 꿈을 향한 출사표(出師表)
 

일본 최고의 부자, 아시아의 워런 버핏(Warren Buffett),
소프트뱅크(SoftBank) 회장 재일교포 3세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그의 일대기를 라디오에서 들었습니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그의 가족은 돼지를 길러 생계를 유지했는데,
그는 할머니의 손수레를 타고 역전 주변 식당에서 음식 찌꺼기를 모으며 자랐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돼지 냄새나는 조센징’으로 놀림을 받고 자라던 16세 어느 날,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역사소설 『료마가 간다』를 읽고 삶의 이정표를 정합니다.
최하급 무사로 태어나 메이지 유신의 초석을 닦고, 일본 근대화 영웅으로 우뚝 선 ‘료마’.

주인공 ‘료마’의 삶에 감명을 받은 손정의는 자신이 60대까지 해야 할 일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24세 때 아르바이트생 두 명과 함께 회사를 차리고,
5년 내 200억엔, 10년 후 500억, 그리고 1조 억대의 기업을 이끈다는 비전을 선포합니다.
그러자 이틀 후 아르바이트생들은 손정의를 비웃으며 떠나버립니다.
15년 후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SoftBank)는 매출 100억 이상의 회사가 되었고,
2014년 중국 최대의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 투자액만 해도 59조 2천억 원이나 되며,
2040년까지 현재 900여 개의 자회사를 5,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꿈의 결과는 꿈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꿈을 향해 도전에는 끊임없는 방해,
곧 ‘마시멜로(marshmallow)의 유혹’이 뒤따릅니다.
1960년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약간 배고픈 상태의 4세 어린이 6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의 욕망과 자제력에 대해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 여기 마시멜로가 보이지요? 선생님이 밖에 나갔다가 15분 후에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면 선물로 두 개를 주겠어요.”
처음엔 눈길도 주지 않더니, 조금씩 그 주변을 배회하다가 결국 마시멜로를 먹고만 아이,
그리고 끝까지 참고 기다린 아이, 절반만 먹고 남겨 둔 아이 등 가지각색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뒤,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2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마시멜로를 먹었던 아이들은 참을성이 부족하고 화도 잘 내며, 성적도 나쁘지만,
유혹을 참고 견뎠던 아이들은 정신력, 사회성 등에서 뛰어나고, 공부 또한 잘했습니다.
대학 입학점수 비교에서 두 집단의 차이는 무려 200점 이상이나 되었습니다.

미래의 마시멜로는 무엇이고, 현재 내 눈앞에서 나를 유혹하는 마시멜로는 무엇인가요?
꿈으로 가는 길목에는 눈부신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고,
그 달콤한 유혹에 굴복하고 포기하면 꿈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출사표(出師表)를 던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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