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글
작성자 김정
작성일 2014-08-28 (목)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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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쌤의 800자 이야기 > 도대체 공부가 무엇입니까?
< 김쌤의 800자 이야기 > 도대체 공부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교육열(敎育熱)은 세계 1위를 자랑합니다.
학생 1인당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 세계 1위, 인구대비(人口對比) 유학생 수효도 세계 1위,
영어교육비 지출 세계 1위, 사교육비 또한 세계 l위라는 대단한 통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자녀 교육에 적극적일까요?
공부 잘하는 자식을 기쁨과 자존심으로, 못하면 아픔과 상처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집 크기를 줄여 가며, 모든 경제적 여력을 자녀 교육을 위해 쏟는 모습.
밤늦은 학원 수업, 공휴일까지 심야학원을 보내야 안심이 되는 부모들,
겨울밤 승용차 안에서 추위에 떨며 야자 심야학습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이 땅의 부모들.
인성교육, 적성교육 모두 외면하고, ‘초등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며
이 학원 저 학원 돌리다, 다음날 학교에서 조느라 발표다운 발표 한 번 제대로 못하고,
학교 성적뿐 아니라 인성까지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들은 알고 있을까?

힘들고 눈물겨운 모습은 어찌 부모들뿐입니까?
당사자인 아이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몸은 파김치가 되고, 정서는 메마르고, 책 한 권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책 한 권이라도 펼치려하면 이런 말이 들려옵니다.
“도대체 네가 정신이 있는 거니? 한가하게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어?”

책의 중요성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입시 지옥 사회에서 살다보니 어느덧 그렇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회의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기러기아빠, 가정해체,
그리고 계층 간 위화감(違和感) 같은 문제들도 알고 보면 교육문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공부를 잘 한다는 말은 시험 점수를 많이 맞는 것을 의미한가요?
시험 점수가 높으면 학력도 과연 높을까요?
시험 점수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단기간 암기(暗記)를 통하여 문제의 답을 쓴 경우와,
개념과 원리, 이치를 깨닫고 머릿속에 명기(明記)된 지식을 통해 문제를 맞힌 경우입니다.
급하게 외워 쓰고 며칠 후 깡그리 잊어버린 것은 진짜 학력이 아닙니다.
하나를 알면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사물의 원리를 깨닫는 것이 진짜 학력이 아닐까요?

반짝 외워서 기억된 ‘어두울 암(暗)’의 암기(暗記)된 실력이 아니라,  
이치를 깨달아 스스로 응용할 수 있는
‘밝을 명(明)’의 명기(明記)된 실력을 지닌 사람이
미래의 한국 사회를 이끌 진짜 주역(主役)입니다.  

                               - 필자 (김정)의 저서 / 『선생님 사랑합니다』 84∼86쪽에서
                                            http://cafe.daum.net/kim18111/4msR/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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