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글
작성자 대종회 부회장 김 오 준
작성일 2013-07-22 (월) 20:14
분 류 의견
ㆍ추천: 0  ㆍ조회: 778      
IP: 222.xxx.185
새 족보편찬 유감(有感)

 계사년(癸巳年)에 이르러 우리 울산김씨 문중(門中)이 밀고 밀어왔던 대동보를 발간하는 쾌거를 단행하였다.

참으로 길고 긴 여정을 할애하며 역사적 순간으로 1977년 정사년보(丁巳年譜)이후 36년만에 드디어 계사년보(癸巳年譜)를 간행하게 되었다.

요즘 일부 젊은세대 중에는 족보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둥 하문(何問)도 하지만 족보의 가치를 필설(筆說)로 표현키는 한마디로 역부족의 경지(境地) 이다.

족보의 근대적 발전과정을 보면 특히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집안들이 신분상승(身分上昇)을 위하여 앞 다퉈 족보를 간행하였다 하니 어찌했던 민족사적으로 그 의의가 크다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 울산김씨 문중에서는 순 한문투의 족보를 신시대 감각에 맞도록 국,한문의 병용 체계를 도입 편찬한다 하니 더욱 고무적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덧붙여 본다면

과거 족보에는 관직 벼슬 외에는 단지 출생일 그리고 사망일 두 가지와 그리고 묘지 주소록만 대부분 기록되어 있어서 그 옛날 조상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발자취를 가늠할 방도가 망막(茫莫)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러 직종별로 분류하여 이른바 “특수수단”이라는 조건을 붙여 놓았으나
이 종류만으로는 조상의 그림자를 밟는데 턱없이 부족함을 보게 된다.

그럼으로 족보편집시 한정된 직위 뿐 아니라 가령 무역일꾼 이라던가 상업에 종사한 엘리트
조상들도 과감히 기록해야 하거늘 너무 편협적 사고로 특수수단을 하게 된다면 이는 결코 신 족보간행 의의를 축소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또 많은 이들 가운데 신 족보를 편찬하면서 자기의 족적이 안 나타나도록 출생일 사망일만
고집하는 분들도 보이는데 이는 후손들이 조상님들의 그림자를 밟지 못하게 하는 우(愚) 일뿐이다.

문제는 거짓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를 축약(縮約) 표현함이 사진 없는 당대의 족보요 또 조상님의 그림자로 오래토록 비추이게 될 것이다.(終)


  대종회 부회장   金  吾  俊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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