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쌤의 300자 이야기 > 코람데오(Coram Deo)
< 김쌤의 300자 이야기 > 성직자의 숙명, 코람데오(Coram Deo)
‘지지 소이불태 (知止 所以不殆), 그치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노자의 말입니다.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알면 위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위험 대부분은 욕심을 제어하지 못한대서 비롯됩니다.
세월호의 비극 또한 멈출 줄 모르는 욕망 때문이 아닌가요?
성직자는 신(神) 앞에서 멈춰야 하고, 넘어가거나 돌아가면 위험합니다.
세상 앞에서 명예롭고 잘 살기보다, 오직 신 앞에 사는 삶
코람데오(Coram Deo, 神前意識),
그것이 성직자의 숙명이오, 사명입니다.
그래서 성직자란 명칭 앞에 '거룩한'이란 말을 붙이는데,
사명을 잊고 온갖 비리와 불법으로 세상을 유린하고
멈출 줄 몰랐던 사람들 때문에 이번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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