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쌤의 300자 이야기 > 5·18과 용서 (1)
< 김쌤의 300자 이야기 > 5·18과 용서 (1)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첫 방문지는 광주였습니다.
교황은 청와대 경호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5·18의 상징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용서’라는 주제의 미사를 통해 시민들을 보듬었습니다.
5·18은 한국인에게 깨어 있는 양심이고,
열린 눈으로 불의와 폭력에 저항했던 새 역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민주화운동이요, 민중항쟁, 시민운동의 표본입니다.
수천 정의 무기가 풀렸는데 강도 사건 하나 일어나지 않았고,
물자가 부족했지만 매점매석한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약탈과 방화와 난동은 볼 수 없다.
이들은 민주주의란 대의에 따라 움직였고 서로 나누었다.”
바로 대동세상(大同世上)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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