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가?
사람(人)에 머물러야 합니다.
임금이 인의를 행하지 않을 때 백성은 고통을 겪고 반기를 듭니다.
세종실록은 원칙을 준수하되 상처를 주지 않고 고사와 전례를 찾아서 어떻게 백성을 보살폈는지 보여줍니다.
“노비도 사람이다. 출산 후 일을 시키지 말고 100일간 쉬게 하라.(세종 8년)”,
“내가 능행을 하다가 밭에서 만삭된 여종을 보았다. 산모에게 산전휴가 한 달을 줘라.(세종 12년)”,
“부부란 함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남편에게도 산후 휴가 한 달을 줘라.(세종 16년)”,
그리고 '신중하게 처리했지만 혹시 원망하는 자가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대목에선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