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쌤의 500자 이야기 > 어찌 손가락(指)과 달(月)만 잃겠습니까?
< 김쌤의 500자 이야기 > 어찌 손가락(指)과 달(月)만 잃겠습니까?
성경, 불경, 사서삼경, 도덕경, 남화경,
모두 ‘경(經)’입니다.
‘경(經)’은 베틀에 고정된 부분으로,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부처, 공자의 가르침은 몇 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말씀이기에 ‘경(經)’입니다.
지구 좌표의 세로 선(線) 또한 ‘경도(經度)’입니다.
‘경(經)’의 가르침은 과거, 미래, 동서양 언제 누구에게나 통합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어떤 경우라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DNA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DNA는 게으르다.”
믿음 좋은 국무총리 지명자의 교회 강연이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의적인 잘못된 ‘경(經)’의 해석은 독(毒)보다 더합니다.
손가락을 따라 달을 보아야 하는데(見月忘指),
손가락을 달로 여기니 어찌 달만 잃겠습니까?
가리키는 손가락을 밝은 ‘달(月)’로 여기니 손가락도 잃고,
손가락을 달의 ‘밝음(明’)으로 여기니 밝음과 어둠, 모두 잃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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