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글
작성자 김정
작성일 2014-06-09 (월)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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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쌤의 300자 이야기 > 프시케(Psyche)의 사랑
< 김쌤의 300자 이야기 > 프시케(Psyche)의 사랑

 

그리스 신화의 아름다운 처녀 프시케(Psyche).

밤마다 찾아오는 남편이 괴물이라는 질투심 많은 두 언니의 말을 듣고,

칼을 숨긴 채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든 남편의 얼굴을 확인하려 합니다.

 

프시케가 등잔을 높이 들어 등불을 기울이자

뜨거운 기름 한 방울이 남편의 어깨에 떨어지고,

놀라 깨어난 남편 에로스(Eros)는 흰 날개를 펴고 창밖으로 날아가며 한탄하지요.

“어머니(아프로디테 Aphrodite)의 명령까지 어기며 그대를 아내로 맞았건만

그대는 나를 괴물로 의심하고 내 머리를 베려는구려.

그러나 나는 그대를 벌하지 않겠소. 이별만 있을 뿐.

사랑은 의심이 있는 곳에 머물 수 없소.”

 

우정이나 애정 가운데 의심이 자란다면 더는 사랑한다 말하지 마세요.

변질된 추한 사랑이 되니까요. 이별의 순서가 기다리잖아요?

그렇지만 세상은 온통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하는 걸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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