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쌤의 800자 이야기 > 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죔죔
< 김쌤의 800자 이야기 > 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죔죔
한국인이 가장 먼저 배우는 말과 행동에 ‘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죔죔’이 있습니다.
이 말과 동작(動作)들에는 우리 조상들의 철학(哲學)과 의학(醫學)이 담겨져 있습니다.
삶의 자세를 인체와 결부시켜 오래도록 잊지 않도록 가르친 지혜의 교육이었지요.
머리(頭‘)로 하는 동작에 ‘도리도리’와 ‘끄덕끄덕’이 있습니다.
‘도리도리’에는 천지와 인간의 도리(道理)가, ‘끄덕끄덕’에는 긍정의 뜻이 들어 있지요.
머리(頭)는 하늘(天)이고 몸은 땅(地)이며, 목의 경추(頸椎) 7개가 하늘과 땅을 잇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머리를 통해 천지의 도리를 가르친 것입니다.
어렸을 때 ‘도리도리’, ‘끄덕끄덕’을 많이 하면 신체 의학적으로도 건강해집니다.
손(手)을 움직이는 동작에는 ‘짝짜꿍’과 ‘곤지곤지’, ‘죔죔’ 등이 있습니다.
손(手)에는 수많은 미세혈류(微細血流)가 분포되어 있어 섬세한 동작과 감각을 가지며,
신체 조직의 모든 신경과 연결되어 있으며, 지식과 정보를 실질적으로 다루며,
인류문명 개척에 최고로 이바지해 왔던 신체 부위입니다.
특히 대뇌(大腦)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대뇌반구([大腦半球])의 운동영역 중에는
손을 관장하는 부분이 전체의 1/2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 운동을 하면 대뇌가 활성화되고, 젓가락 사용이 두뇌를 좋게 한다 하나 보죠?
우리 조상들께서 가르쳐주신 손동작 ‘짝짜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짝짜꿍이 안 되면 부부(夫婦)가 헤어지고, 부자(父子)간에도 갈등이 생기며,
짝짜꿍을 못 하면 동서(東西) 지역갈등이 생기고, 노사(勞使) 간에도 불화가 생깁니다.
아울러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모두 들어있는 손바닥을 자극해야 건강도 좋아지지요.
‘곤지곤지’는 원래는 ‘건지건지(乾地)’로, 하늘(乾)과 땅(地)을 일컫는 말입니다.
곤지곤지할 때는 검지(하늘)로 손바닥 중심부(땅)를 찌르는데,
이는 세상의 근본은 하늘과 땅이니 하늘과 땅의 이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뜻이지요.
손바닥 중심을 자극하는 동작은 ‘배(腹)’의 중심, 즉 비위(脾胃-비장·위장)를 좋게 합니다.
‘죔죔(잼잼)’은 손에 있는 19개 마디를 모두 움직이는 동작입니다.
19마디를 쥐고만 있으면 일이 되지 않습니다. 쥐었으면 펴야 성사됩니다.
그래서 이 동작에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모으고 베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 배웠던 ‘도리도리, 끄덕끄덕, 짝짜꿍, 곤지곤지, 죔죔’,
천리(天理)를 거역하고, 인간의 도리(道理)를 망각하며,
자연을 훼손하고, 먹는 것에 이르기까지 돈에 눈이 어두운 우리 현대인들,
‘도리도리, 죔죔’ 등은 다시 배워야 할 어른들의 유희(遊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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