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 쌤의 路邊情談 > 공부의 시작은 ‘요약하기’
< ‘김정’ 쌤의 路邊情談 > 공부의 시작은 ‘요약하기’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회 적응을 위해, 자율성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요약 능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요약(要約·summary)’은 요점(要點)을 논리로 연결하여 내용의 전체를 보여주는데,
요점은 읽은 글에서 핵심을 찾아 끄집어내고, 논리의 연결은 사고력을 동원합니다.
따라서 ‘요약’은 판단력과 표현력을 길러주고,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아울러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말과 글을 이해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글을 읽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단계,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의 논리성, 타당성을 논평(비판)하는 단계,
그리고 이해와 비판을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단계 등입니다.
‘요약’은 이해 내용을 간추려(논평) 표현(의견)하는 것이므로, 위 단계를 모두 수용합니다.
따라서 논술의 기초·기본 과정이기도 합니다.
요약은 글의 분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으로,
다음 다섯 가지 원칙에 따라 진행됩니다.
첫째, 삭제(削除·deletion)입니다. 이는 중심내용을 간추려내기 위해
먼저 부수적인 내용, 보조내용을 찾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부수적인 내용에 해당하는 것들은 ‘부연ㆍ상술’, ‘예시’, ‘근거’와 같은 뒷받침 문장들입니다.
둘째, 일반화(一般化·generalization)입니다. 구체적인 낱말들을 일반적인 말로 대체하고,
항목이 나열될 경우 상위어로 대치하며(예, ‘의자, 책상, 탁자’ → ‘가구’),
행동의 하위 구성요소들은 포괄적인 행동으로 대치합니다.
(예, ‘철수는 집을 떠나 역으로 갔다. 그는 차표를 구입하고 광주에 갔다’ → ‘철수는 광주에 갔다.’)
셋째, 선택(選擇·selection)입니다. 주제가 되는 문장, 중심문장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넷째, 구성(構成·construction)입니다. 글의 중심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중심 내용이 분산되어 있을 경우 작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주제를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조직(組織·formation)입니다.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관계를 살펴
연결고리를 만들어 요약하는 방법으로, 글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요약은 학습한 내용을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학습의 시작이면서 학습의 최종 결과입니다.
말과 글의 핵심과 논리적 뼈대를 아는 것으로 요약은 끝납니다.
그러나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백견불여일험(百見不如一驗), 백각불여일필(百覺不如一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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