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6일 동아일보
하서 김인후선생 추모 강연회 열려
필암서원 산앙회가 주최한 ‘조선 전기의 사림정치와 하서 김인후’를 주제로 한 강연회가 5일 오전 광주향교에서 열렸다. 정승호 기자 |
|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의 학문적 위업을 기리는 학술강연회가 5일 오전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 열렸다.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가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는 유한상 전 성균관 고문, 신형철 광주향교 전교, 이재승 전남유도회장, 이하영 전북유도회장, 오인환 전 광주향교 전교, 안진오 산앙회 고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필암서원은 사적 제242호로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창건한 사우(祠宇). 산앙회는 필암서원에 속한 유림의 모임이다.
‘조선 전기의 사림정치와 하서 김인후’를 주제로 강연한 백승종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하서 선생은 벼슬에서 물러나서도 성현의 학문에 전념해 조금도 쉬지 않고 사색하고 강구했다”며 “시문에도 탁월해 안축, 임억령과 더불어 ‘호남삼고(湖南三高)’로 불렸다”고 말했다.
그는 “하서 선생의 주된 관심은 유교적 이상정치 실현이었다”며 “비이상적인 척신정치에 시종일관 저항하고 중화를 통해 개인의 행복을 얻고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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